제일모직은 7일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삼성 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설립하고 1회 대상자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첫 대상자는 바나나 리퍼블릭 디자이너 등을 거친 두리 정과 캐시미어 니트로 유명한 미국 TS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리처드 최, 도나 카란이 주목하는 신인 디자이너 박고은이다.
제일모직은 주 활동지역이 해외인 한국인 혹은 교포 디자이너 중에 개인 컬렉션을 시작한지 5년 이하의 신인이면서 창의성, 비즈니스 역량, 스타성을 고루 갖춘 사람들을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활동하는 이들 세명의 패션쇼와 이벤트 활동 등을 위해 앞으로 1년간 10만달러를 제공하고 이후 1년마다 심사를 거쳐 최장 5년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국가적으로 디자이너들을 지원해 `일본의 美=동양의 美'라는 인식을 심었고 벨기에도 1980년대부터 패션산업 부흥을 위해 10개년 계획을 세우는 등외국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지원에 적극적이라고 제일모직은 전했다.
제일모직 제진훈 대표는 "이번 SFDF 선정자들은 조금만 지원해주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할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다"고 말하고 "당장의 이익창출과는 관계없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피폐해진 우리나라 패션산업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기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