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6월호] 5월 펀드수익률 및 자금동향

주식형·채권형 동반 상승세<BR>대형주 편입비중 높은 펀드 수익률 좋아<BR>채권시장 강세…국공채형, 공사채 앞질러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동반 강세.’ 5월에는 4월까지 부진했던 주식형 펀드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채권형 펀드도 금리하락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시장의 강세 때문이다. 지난 5월24일 종합주가지수는 951.61포인트로 5월 한달 동안 40.31포인트, 4.42% 올랐고, 국고채3년물 금리는 4월말 3.76%에서 5월24일 3.65%로 0.11%포인트(11bp) 하락하는 등 채권가격의 강세가 이어졌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5월 한달 동안의 각 유형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주식형은 3.06%, 연초 이후 8.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월 4.42%, 연초이후 6.22% 상승한 종합주가지수에는 못 미치는 숫자다. 이는 주식형 펀드가 약세에서 강세장으로 돌아서는 주식시장을 쫓아 운용전략을 바꿨지만 타이밍이 늦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안정성장형 펀드 1.48%, 안정형 펀드 0.82%의 수익률을 기록해 4월의 부진에서 벗어났고, 주식시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덱스펀드는 KOSPI200 상승률 4.53%와 비슷한 4.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편입 펀드 수익률 좋아= 운용사별 성장형 펀드의 5월 한달 수익률은 삼성투신운용이 4.71%로 가장 높았고, 한일 4.46%, 대신 4.28%, 동원 4.25%, 동양 4.23% 등이 4%대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화투신운용은 1.33%, 신한BNP파리바 1.81%, 신영 1.87%, SEI에셋 1.92% 등으로 유형평균을 밑도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한화의 경우, 주식편입비중을 70% 이하로 유지하는 보수적인 운용을 하다가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별로는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대형주를 많이 편입한 곳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운용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97개 성장형 펀드 중에는 동원투신운용의 ‘동원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펀드’가 5.89% 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삼성웰스플랜80주식1’ 5.65%, ‘대신꿈나무적립주식1’ 5.26%, ‘대신BULL테크넷주식혼합1’ 4.98% 등이 뒤를 이었다. ‘동원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펀드’는 삼성전자ㆍ삼성화재ㆍ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하는 전략과 주식 편입비중을 평균 90%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주요했다. 자산배분보다는 삼성그룹 종목을 집중적으로 편입하는 종목선정 전략 스타일이 최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의 양호한 주가흐름과 연결됐던 것이다. 최근 성장형 펀드의 운용패턴은 시장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주식자산을 편입하는 자산배분전략보다는 펀드의 90~95%선의 주식비중을 유지하면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펀드에 편입하는 스타일이 주도하고 있다. 때문에 펀드 편입종목의 선정능력에 따라 펀드성과가 엇갈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국공채형이 공사채형 앞질러=5월 중 채권형 펀드는 연 5.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이다. 정부의 경기회복 의지와 유리한 수급여건 등이 금리 강세로 연결되면서 채권금리가 꾸준히 하향하는 채권가격 강세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간별로는 장기형 연 6.33%, 중기형 연 5.43%, 단기형 연 5.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타일별로는 국공채형이 연 5.53%를 기록한 반면, 공사채형은 연 5.32%로 부진해 지난달과 역전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5월 중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11bp(0.11%포인트), 통안채 2년물은 9bp 하락하는 동안 회사채AA- 3년물과 회사채 BBB-3년물도 각각 11bp 하락하는 등 회사채의 변동폭이 국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국채와의 신용 스프레드(금리차이)를 이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는 회사채의 장점이 희석되면서 공사채형 수익률이 국고채형보다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운용사별로는 회사채 비중이 높은 운용사의 성과가 좋았다. 회사채가 국채에 비해 추가적인 신용 스프레드를 얻을 수는 없었지만, 회사채의 절대 금리가 높다는 점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가장 높은 연 8.19% 수익률을 달성했다. KB자산은 전형적으로 높은 듀레이션(만기구조)을 기반으로 무위험 자산에 중점 투자하는 운용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금리가 급등할 때는 평가손실이 커서 고전했지만, 시장 금리가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면서 차츰 성과가 개선돼 최상위 수익률까지 올라섰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연 6.30%, 도이치 연 5.79%, 대투 연 5.6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채ㆍ통안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푸르덴셜과 회사채ㆍ유동화 채권을 중점적으로 편입한 도이치는 운용스타일이 달랐지만 둘 다 양호한 성과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의 금리가 변동하는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면서 구성된 채권 포트폴리오와 운용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형 펀드, 꾸준한 자금유입= 5월 자금흐름은 주식형 펀드로 돈이 꾸준히 몰려갔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5월24일 자산운용협회 기준 유형별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순수 주식형은 5월 한달간 1조942억원 늘어난 12조5,664억원을 기록한 반면, 채권형은 단기형과 장기형에서 각각 4,337억원, 2,128억원 등 총 6,465억이 감소하면서 65조337억원으로 줄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도 각각 5,929억원, 2,979억원이 감소하는 등 혼합형의 자금유출도 컸다. 전월에 이어 5월에도 MM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8,995억원 증가한 70조3,461억원으로 70조원대를 유지했다.

도움말=손승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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