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 선호도] 김앤장, 금융·조세등 10개부문 1위

기업 법무팀 소속 변호사 대상 조사


공정거래-율촌 부동산-광장 환경-세종등 1위
2·3위권과 차이 줄어 부문별 선두 경쟁 치열
이직 희망 로펌-태평양 엄격한 도덕성-지평등
통상적 시장 인식과 다른 의외의 결과도 속출
국내 기업 법무팀 소속 60명의 변호사를 대상으로 국내 로펌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설문을 조사한 결과, 국내 최대의 김앤장이 기업자문 등 13개 분야 중 10개 분야에서 1위를 독식했다. 그러나 김앤장과 2ㆍ3위권 로펌간의 경쟁력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차이도 별로 없어, 부문별 1위를 놓고 후발 로펌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앤장 10개 분야 1위 기업자문ㆍ금융ㆍ공정거래ㆍ조세ㆍITㆍ지적재산권ㆍ노무ㆍ부동산 등 13개 분야별로 선호 로펌을 물은 결과, 김앤장이 10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업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12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광장은 11명, 태평양은 9명으로 근소한 차로 2ㆍ3위를 차지해 상위권에 포함됐다. 율촌은 6명, 화우ㆍ세종이 각각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분야에서도 김앤장(11명)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광장(9명), 세종ㆍ태평양(6명), 율촌(4명), KCL(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IT와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김앤장이 각각 2명과 6명으로 1위를 차지, 독식하다시피 했다. 최근 로펌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공정거래 분야에서는 율촌(9명)이 김앤장(8명)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태평양과 세종은 각각 6명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광장(4명), 화우(3명) 등도 맹추격에 나서, 이 분야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세분야서는 9명이 응답한 김앤장이 1위를 차지했다. 율촌은 김앤장에 비해 2명이 적어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KCL(2명), 광장(1명), 화우(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노무분야에서는 김앤장과 광장이 3명으로 공동 선두를 차지했고, 지성이 2명으로 2위에 오르는 귀염을 토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1위가 광장(5명)이고, 율촌(4명), 김앤장(3명), 태평양(2명) 순으로 집계됐다. 중재분야에서는 태평양과 김앤장이 3명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환경분야서는 세종ㆍ광장ㆍ한결이 각각 2명으로 1위에 올랐다. 민사분야의 1위는 김앤장ㆍ광장으로 각각 6명이 답했다. 다음으로는 세종ㆍ지평 3명, 충정 2명으로 집계됐다. 형사분야는 김앤장이 6명으로 역시 1위에 올랐고, 세종ㆍ광장ㆍ태평양은 각각 3명으로 2위권에 포진했다. 형사분야에서는 선두그룹 이외에 로고스가 2명으로 눈에 띄었다. 로고스는 두산그룹 총수간 경영권분쟁 사건 등을 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분야에서는 세창과 김앤장이 각각 3명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광장은 2명이었다. ◇ 시장의 인식과 다른 "이변도 속출" 이번 설문결과에서는 통상의 인식과는 다른 이변도 속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예로 이직을 희망하는 로펌에 ‘로펌계 삼성’으로 불리는 김앤장보다 태평양이 많이 선택됐다. ‘영입제안이 오면 옮기고 싶은 국내 로펌’을 묻는 질문에 14명이 태평양을 꼽아, 김앤장(8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광장(7명), 세종(5명), 율촌(3명)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이 22명에 달할 정도로 사내 변호사들이 민감한 질문으로 인식,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측면을 감안하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회사의 장기비전이 가장 마음에 드는 로펌’은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 율촌(11명)이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10명)은 1표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로펌으로서는 가장 민감할 만한 ‘서비스 친절도’ 분야에서는 광장이 1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율촌 14명, 김앤장 13명, 태평양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화우와 세종은 각각 7명과 6명이 응답했다. 지평(5명)과 바른(4명)도 상위권에 들었다. 내부적으로 사건수임 등과 관련 도덕적 잣대를 가장 엄정하게 적용할 것 같은 로펌에는 지평이 10명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태평양 7명, 율촌 5명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 특히 김앤장은 4위로 추락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앤장의 경우는 시민단체에서 론스타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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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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