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진출 계획만 수립해도 주가가 급등하는 ‘이상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장비 업체 케이엠더블유가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무려 39.47% 급등한 것은 LED 조명 산업 진출 계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엠더블유의 한 관계자는 16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LED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회사에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어 LED 조명 관련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시장에 ‘소문’으로 돌고 있는 ‘해외 유력 업체와의 공동 연구’나 ‘해외 업체와의 합작설’ 등은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달 25일 ‘사업 다각화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이유로 ‘조명기기 및 조명 적용 제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순한 LED 사업 진출 소식만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수급 심리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성 높은 산업 분야로 진출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는 실제 실적이 나올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