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야후가 또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3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새로운 검색 기술인 '파나마' 도입 임박 발표 등으로 주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CNN머니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온라인 기업광고 부진으로 3ㆍ4분기 순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주당 11센트, 총 1억5,85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순익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은 당초 전망 보다 낮은 수준이다. 야후는 또 4ㆍ4분기 매출을 11억4,500만~12억6,500만달러로 제시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3억달러를 밑돌았다.
야후는 그러나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했던 온라인 검색 광고 기술인 파나마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의 테리 세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실적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야후에서 벌어질 일 때문에 매우 들떠있는 상태"라며 "파나마 공개를 앞두고 모두가 흥분에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지난 7월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인 결함 등으로 인해 공개가 지연됐었다. 또 세멜 CEO는 "주가 부양을 위해 앞으로 5년동안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야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4% 가까이 빠졌다가 다시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3센트 떨어진 주당 2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야후는 지난 7월과 9월에 실적 경고 여파로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