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보사도 수익성 악화 우려

중소 조선사 유동성부족 따른 환급보증·車손해율 상승 여파로

손해보험사들이 중소 조선업체들의 유동성 부족에 따른 환급보증 및 자동차 손해율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중소 조선사들과 선수금 환급을 보증하는 RG보험(Refund Guarantee)을 체결하고 있는데 이들 조선사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발주회사에 보험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RG보험은 선수금 환급을 보증하는 보험으로 조선업체가 선박건조를 위해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손보사는 조선업체가 정해진 기간 내에 선박을 건조하지 못할 경우 발주회사가 입은 피해액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개별 손보사들은 적게는 수백만달러, 많게는 수천만달러의 RG보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소 조선업체들의 경영부실이 심화될 경우에는 손보사들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RG보험 보유현황을 체크하며 조선업체들의 경영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며 "RG보험 가입금액이 큰 경우에는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재보험이나 잔존물 구상권을 통해 보험금을 회수할 수 있는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자동차 손해율이 다시 높아져 손보사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해율 하락을 이유로 차보험료를 내린 지 불과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손해율이 뛰어오르고 있다.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4월 69.7%에서 6월에는 66.3%까지 떨어졌지만 7월에는 69.4%로 상승했고 9월에는 69.8%를 나타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손해율마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이익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의 경우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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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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