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종이 물동량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에다 국제유가 하락 호재까지 겹치면서 쾌속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서 한진해운 주가는 4.01% 오른 3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또 대한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2.68%, 2.80% 오르는 등 대부분의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해운주의 이 같은 강세는 최근 미국 서부 롱비치항의 항만 정체에서 드러나듯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운주 할인요인인 실적 변동성이 크게 약화된 데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4% 떨어진 배럴당 51.86달러로 7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롱비치항 정체가 성수기인 오는 5월 최고조에 달하는 등 해운 물동량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해운업종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데다 최근 유가 흐름도 긍정적이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과 대우증권도 최근 “운임 상승세가 올 3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로 각각 4만1,000원, 4만2,3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