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사진) 대법원장이 사법개혁에 대한 일선 법관과 직원들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이 대법원장은 전국법원장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1일 미리 배포한 훈시문에서 “국민을 섬기는 법원이라는 새로운 사법 목표는 대법원장 혼자만의 힘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내면에서 욕구가 분출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취임 후 구성원들로부터 이에 대한 갈망과 처방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올 것을 기대했으나 처지ㆍ신분 향상에 대한 요구는 많았지만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처방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법원장은 “국민을 향해 우리가 바뀌고 있다는 구체적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세파에 찌들어 거친 숨소리를 내는 국민을 편안하게 해줄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며 구성원 개개인이 국민을 섬기는 참된 봉사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