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외국인 보유 지분이 증가한 상위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평균의 4배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외국인들이 실적 우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2005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중 관리종목과 금융업을 제외한 512개사를 조사한 `상장법인 외국인 지분율과 실적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지난 25일까지 외국인 보유 지분 증가율 상위 20개 기업 의 주가상승률은 89.2%로 시장평균인 22.5%의 4배에 달했다.
중앙건설은 외국인 지분율이 25.3%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주가가 무려 186.9% 폭등했고 한라건설(외국인 지분율 17.5%P↑)은 227.5%, 보령제약(13.5%P↑) 160.9%,삼성엔지니어링(11.1%↑) 159.4%, LG생활건강(11.1%↑) 93.1%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외국인 보유지분 상위 20개 기업의 주가는 지난 25일 현재 작년 말 대비 4개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으며, 이들 20개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7.
6%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2.5%보다 높았다.
쌍용자동차는 외국인 지분율이 80.4%로 2번째로 높았고 주가 상승률도 23.83%로시장 평균을 넘어섰으며 일성건설(외국인 지분율 73.3%)은 114.9%, 한국쉘석유(70.91%) 49.6%, 유니퀘스트(66.5%) 57.9%, 에스원(62.2%) 32.9% 등의 외국인 지분율과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그러나 한라공조는 외국인 지분율이 91.35%로 가장 높았으나 주가는 14.0% 하락했고 한국유리공업은 외국인 지분율이 78.5%로 3번째로 높았으나 주가는 47.6% 폭락했으며 외국인 지분율이 67.0%인 한국전기초자는 주가가 18.1% 떨어졌다.
SK㈜도 외국이 지분율이 53.1%로 절반을 넘었으나 주가는 11.3% 하락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기업은 전체의 4.7%인 24개사에 불과했지만, 이들기업의 반기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35.5%인 7조5천656억원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30% 이상인 81개사의 순이익은 14조8천830억원을 기록,전체 순이익의 69.7%를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10%에 못미치는 기업은 332개사로 64.8%에 달했으나 순이익은 전체의 12.3%인 2조6천303억원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