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품전 수익금 행려환자 치료비로

서양화가 김미옥씨 10년간 '이웃 참사랑'<br>어린이보호단체도 기부

서양화가 김미옥씨

“세상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아파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경제적인 이유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 비해 몸이 건강한 저는 상대적으로 대단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함께 가는 길’ 주제로 작품전시회를 열었던 서양화가 김미옥(사진)씨. 경기도 의정부 소재 보호시설의 행려환자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작품전시회를 열었던 그는 처음 마음을 먹었던 대로 1,000만원을 보호시설에 기부했다. 김씨는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및 피학대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이배근)에 1,000만원을 선뜻 내놓아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김씨의 마음이 더욱 빛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10여년 전부터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실천해 왔다는 점이다. 김씨의 이웃사랑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당시에는 집안일을 하면서 시간에 쪼개 계란을 판 수익금을 행려 환자들의 재활치료비로 보탰다. 그리고 몇 해 전부터는 시간이 나는 대로 여의도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주 어린이보호재단을 방문한 후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피학대 어린이 보호시설을 둘러 본 그는 “보다 좋은 시설과 시스템으로 어린이들이 보호를 받고,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했으면 좋겠다”면서 “작품전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대신 전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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