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의 전셋값 평균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그동안 전셋값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신도시 지역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65개단지 등 전국 80개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주택가격조사 결과, 지난 4월 마지막 주의 전국 전셋값이 전주보다 평균 0.1%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전셋값 상승을 주도해온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전주대비 0.2% 떨어졌고 분당지역도 1.7%나 하락하는 약세를 기록, 강남과 신도시 지역의 전셋값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도시지역의 전세가 평균하락율은 0.5%로 수도권전체의 하락율 0.1% 보다 컸다.
매매가도 안양이 0.4%, 분당과 평촌지역이 각각 0.3%씩 떨어지는 등 일부지역에서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 신도시 전체의 매매가 평균치는 0.1% 하락해 같은기간 0.2% 오른 서울 강남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사철이 끝난데다 신규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매매·전셋값이 모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전셋값 하락현상이 두드러졌다』며 『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7~8월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구찬기자CHANS@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