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 없는 근린상가 분양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근린상가 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 18일 상가114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 분양된 근린상가는 총 234곳 1만575개 점포로 지난 한해동안 분양된 상가수(310곳)의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수는 지난해 2만2,940개의 절반수준에 약간 못미쳤다.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 점포 면적을 합하면 총 65만5,059평으로 강남구 삼성동 종합무역센터 연면적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근린상가 분양증가는 안산고잔 등 택지개발지구 주변 상업지역 토지를 불하받은 지주와 개발업체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고 테마형 상가의 침체에 따라 상대적인 분양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 상가수는 서울 29곳을 비롯해 경기 고양(28곳), 인천(26건)등이 가장 많았다. 분양점포는 고양시가 1,604개로 인천(1,022개), 서울(994개)보다 많았다. 상업용지 값이 비싸고 기존 상가 등을 리모델링한 상가가 많은 서울과 달리 상가 부지가 넉넉한 고양지역은 서울보다 상가수가 적은 반면 점포수는 61% 이상 더 많았다. 고양지역은 지하철3호선 정발산역에서 호수공원에 이르는 장항동 일대에만 고양지역 분양상가의 43%에 달하는 12곳이 집중분양됐다. 경부고속철도 경기북부 출발역인 고양 행신동 행신역 주변의 상가분양도 활발하다. 상가 11곳 711개점포가 분양된 안산시에는 고잔동, 초지동 등 고잔택지지구 주변 지하철 4호선 중앙역 부근 상업지구에 근린상가가 집중 공급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불당택지지구 주변 두정동, 성정동 일대 물량이 전체의 76% 정도가 몰려있다. 택지지구 주변 근린상가 물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경기회복 지연으로 상가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택지지구 주변도 공실률이 늘어나는 등 상가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밀집된 상가지역을 골라 주민 동선, 입주세대의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상위 지역별 근린상가 분양현황 (단위:평) 지역 상가 점포수 총 연면적 서울 29 994 77,285 고양 28 1,604 83,834 인천 26 1,022 71,225 충남천안 17 89 37,894 성남 11 795 46,179 부천 10 337 33,522 의정부 10 499 28,436 용인 9 423 21,848 자료:상가114(www.sangga114.co.kr)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관련기사



박현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