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급락 반도체값 추가하락 여부 관심

이번 주에는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도체 가격 동향이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 재발 가능성으로 인해 국제유가 역시 고공행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가지 사안 모두 한국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도체 가격은 수직 하락 중이다. 특히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인 128메가 SD램 현물 가격은 2 달러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0일 오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 가격은 전날보다 7.72% 떨어진 2.0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특히 장 중 한 때 1.65달러까지 내려간 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 가격 급락은 초과 공급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공급 업체들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 물량을 대거 풀고 있어 '초과 공급→가격하락'의 악순환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하이닉스간 협상 결렬로 마이크론이 그 동안 묶어 놓았던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하이닉스도 현금 확보를 위해 '깎아 팔기'에 나서고 있어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수요처인 PC 산업은 조만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초과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 기세를 막을 길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 이스라엘 탱크가 팔레스타인 자폭 테러 재발에 대한 보복을 위해 가자로 진입했다는 소식으로 지난 10일 유가는 28달러대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 52센트(1.9%) 오른 배럴 당 28.2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충돌은 물론 이라크의 행보를 최대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한달간 석유 금수조치를 내렸다가 최근 수출을 재개한 이라크가 원유수출을 다시 철회할 경우 유가 상승행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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