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리기도 건강상태 맞춰야 '藥'

중장년층 기본적 검사 실시후 시작을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달리기를 통한 다이어트 성공 및 이봉주 선수의 51년만의 보스톤 마라톤 우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는 '달리기' 열풍이 불고 있다. 달리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 예방, 근력강화, 노화방지, 체중조절 등의 효과가 있다. 건강 유지에 더 없이 좋은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유익한 달리기도 건강상태에 따라서는 독(毒)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달리기의 방법을 알고 이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전문의들은 남자는 45세 이상, 여성은 55세 이상인 경우 심장질환의 발병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심장 전문의들로부터 혈압체크, 운동부하 검사, 심전도 검사와 같은 기본적인 검사를 실시한 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같은 기본검사를 통해 운동량에 대한 조언을 받은 후 시작하는 한편 평소 별다른 질병이 없었다 하더라도 달리기 도중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세, 호흡곤란이 오는 경우 즉시 달리기를 중단하고 전문의에게 심장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달리기에서 주의해야 하는 질환과 적절한 방법에 대해 정리해본다. ◇심장질환 = 협심증(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심장판막질환,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달리기는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한다. 심장질환이 있으면 평상시에도 심장에 필요한 산소가 모자라는데 달리기와 같은 산소 소비가 많은 운동을 하면 산소의 공급량과 소모량에 불균형이 생겨 심장질환은 악화된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달리기 보다는 산책이나 체조 요가와 같은 운동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 수축기 혈압이 150이상, 이완기 혈압이 100이상인 고혈압 환자에게 무리한 달리기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약물복용 등으로 혈압조절을 하고 있는 사람은 달리기 전에 혈압을 체크 한 후 힘들지 않을 정도만 달려야 한다. ◇폐질환 = 중등도 이상 결핵환자, 기흉, 결핵성 늑막염이 있으면 폐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폐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인 기흉의 경우 달리기를 하면 폐의 바람이 더 빠져 폐와 심장에 심하게 부담을 준다. 폐암 등으로 폐의 일부를 절제했을 때는 반드시 폐 기능 검사 후에 운동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폐 기능 검사에서 정상치의 70% 이하로 나오면 달리기 시 산소교환이 어려워 심장에 부담을 준다. 폐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걷기, 체조 등이 바람직. ◇천식 및 만성기관지염 = 이미 좁아진 기관지에 부담이 증가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차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뇌졸중 = 허혈성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이 달리기를 해 땀을 많이 흘리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탈수로 인해 뇌 혈류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산책 등을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디스크 = 관절염이 있거나 인공관절을 한 환자의 경우 달리기로 인한 지나친 관절 접촉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디스크 환자도 척추에 충격이 무리하게 가해지기때문에 오히려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관절염이나 디스크가 있으면 달리기 보다는 무릎과 척추에 크게 체중이 실리지 않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이 권장되고 있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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