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여름엔 '자연주의 여행' 떠나볼까

최성민, '살맛나는 세상 다녀오기'등 2권 출간휴가철도 이제 중반이다. 산으로 갈까, 계곡을 찾을까, 바닷가로 갈까, 섬 여행을 떠날까. 어디로 가든 즐거우면 그만이다. 하지만 거기에다 남다른 의미까지 얻고 돌아올수 있다면 일거양득이다. 여행 전문가 최성민 기자가 쓴 두 책 '살맛나는 세상 다녀오기'와 '섬, 내가 섬이 되는 섬'(김영사 펴냄)은 뜻 깊은 휴가 만들기에 도움이 될 만한 여행서이다. 그 안에 저자의 여행철학인 '자연주의 여행'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에서 10여년간 여행기사를 써 오면서 국내 대표적인 여행 저널리스트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아온 저자는 평소 "여행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터득하며 자연사랑의 마음을 붇돋우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자연주의 여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살맛나는 세상 다녀오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가볼만한 곳 49곳을 모았다. 책은 "인공이 가해지지 않은 덕분에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이 솔솔 와 닿는" 전남 장성 축령산 숲, "대밭 사잇길을 걸어보는 멋진 피서여정을 체험할수 있는"담양 대밭골 등을 여름철 휴가여행지로 꼽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화개골 되새무리 춤판 등 환경파괴로 앞으로 영원히 볼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 땅 자연의 모습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어 남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섬, 내가 섬이 되는 섬'에는 국내 섬 60여곳을 담았다. 울릉도 백령도 마라도 독도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은 물론, 가거도 만재도 격렬비열도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섬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서해안 태안반도 앞바다에 위치한 격렬비열도 편. "격렬비열도는 태고 이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완전 전인미답 원시의 섬.갈매기와 가마우지들이 텃세를 하느라 질러대는 함성이 도시의 일상을 일거에 배격하는 자연의 생명력 그 자체였다." 이처럼 최 기자의 글들은 속속들이 '자연 사랑'이 짙게 배어있다. 그러니 이번 휴가에 이 두 권의 책과 함께 한다면 자연의 숨을 들이 쉬고 그 품에 푹 안기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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