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혐의 최일홍 체육공단 이사장도최규선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부는 12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의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로 이홍석(54) 문화관광부 차관보와 최일홍(69)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최 이사장에게 1억원을 건넨 김모 LG-EDS 전 상무에 대해서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차관보는 지난해 3월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ㆍ구속)씨로부터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는데 도움을 줘 고맙고 사업 진행 과정에서도 많이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 이사장은 같은해 11월 타이거풀스 전산시스템 구축공사를 수주한 LG-EDS의 김 전 상무로부터 "공사내용에 대한 감리 등 과정에서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도록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이 차관보 등을 상대로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등이 사업자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