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사수신업체 기승 '주의를'

금감원, 불법자금모집 75개社 적발다단계방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을 미끼로 불법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업체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감독원은 1ㆍ4분기 중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고객들을 속여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한 75개 유사 수신업체를 사법당국에 통보했다. 이들의 불법자금 모집 유형은 불법다단계방식(16개)ㆍ부동산투자를 빙자한 고수익 보장방식(16개)ㆍ매일 이자지급방식(15개) 등으로, 다단계방식의 경우 대학생들에게 대출알선을 해주면서까지 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건강식품 판매 다단계업체로 등록한 'A'사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유혹한 뒤 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 대출중개업자와 연계, 400만원을 빌릴 수 있도록 알선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동산 시장 활황을 틈타 부동산 투자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식으로 고객들을 속이다 적발된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본점을 둔 'J'사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하며 최소투자금액 100만원 이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다 적발됐다. 이 업체는 100만원을 투자할 경우 3개월간 월12∼15%의 확정이자를 지급해준다며 자금을 모집했지만 이자지급 시기에 금액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자를 지급받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신고할 경우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협박해 신고조차 못하게 한 것을 밝혀졌다. 이들 부동산 투자 업체들의 상호는 통상 '00리츠'ㆍ'00개발'ㆍ'00라이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관할관청에 등록된 다단계 판매업자수가 지난 2000년말 175개에서 지난 해말 299개로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 이들 업체에 대한 정보수집 및 단속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유사수신업체들에 대한 신고는 전화(02-3786-8655∼8)와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내 사이버민원실을 통해 할 수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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