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 등 몇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하향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9 달러(4.2%) 상승한 43.91달러에 마감됐다.
새해들어 처음 개장한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67센트(1.7%) 오른 41.04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합의된 바에 따라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점이 이날 유가 인상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이밖에도 온화하던 미국 동북부 지방의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와 캐나다정유공장의 화재, 미국의 유류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 등이 상승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지적됐다.
분석가들은 다른 OPEC 산유국들도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감산에 들어갈 경우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겠지만 당장은 미국의 날씨와 유류 재고 추이가가장 큰 변수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