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660억 달러가 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전세계 IPO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페르토브라스는 전날 보통주 24억주와 우선주 18억 7,000만주를 신규 발행에 각각 주당 29.65헤알, 26.30헤알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페트로브라스는 신주 발행의 일환으로 425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정부에 넘기는 대신 50억배럴 규모의 유전 개발 및 탐사권을 남겨 받기로 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이번 IPO규모는 글로벌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올해 7월 IPO를 단행한 중국 농업은행 IPO(221억달러)의 세 배에 이르고 지난 1987년 정부 소유 지분 매각을 실시했던 일본 NTT의 IPO(386억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증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IPO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인베스트포트의 메랄레 라파포트 매니저는 “수요와 가격이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 브라질이 원유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