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담배를 즐긴 흡연자가 결핵에 걸렸을 경우 비흡연자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인도 마드라스 소재 역학조사센터와 영국 옥스퍼드대학 공동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15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 남성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결핵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1990년대 후반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 남성 4만3,000명과 건강한 습관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성 3만5,00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중 4,000명 이상이 결핵 사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만일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사망자는 절반인 2,000명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연구진은 인도 시골지역에서는 흡연자 중 12%가 결핵으로 사망하는데 비해 비흡연자중에는 3%만이 결핵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