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2만톤가량 늘어나며 겨울배추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오는 12월 중순부터는 배추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135만~141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0.4~4.2% 많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말 발표한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540㏊로 지난해(1만4,462㏊)보다 6.4% 감소했으나 평년(1만3,669㏊)과는 비슷했다. 단위면적당(10a) 생산량은 9,993~1만428㎏으로 평년 작황(9,914㎏) 이상이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한파ㆍ적설 등 이상기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국내산 수요(평년 수준 136만톤)와 균형을 맞추거나 5만톤 정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겨울배추 생산량은 38만~40만톤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지난해(32만톤)보다 6만~8만톤 많지만 평년(38만톤)과 비슷하거나 2만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배추 도매가격이 충청 이북지역의 작황부진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 달 말까지는 평년(포기당 1,240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을배추와 겨울배추가 같이 출하되는 12월 중순부터는 평년보다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애초 12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배추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조기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