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이 미국 모바일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부담감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최고 주가 상승률의 1등 공신이었던 미국 사업이 부메랑이 된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지난 18일 300억원 규모의 신규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한 후 이틀 연속 3%가까이 하락하며 1만6,600원에 마감했다. 그동안 지연된 미국에서의 휴대폰결제 서비스 상용화를 1ㆍ4분기에는 시작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다날이 증시에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유동성 문제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초 2만2,85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27%나 빠졌다.
다날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923억원, 39억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달자금은 적지 않은 규모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휴대폰결제 서비스의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올해 예상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