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기유학 연령 낮아지고 비용 싼 호주行늘어날듯

영어만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 인기 떨어지고<br>취업 준비과정·자격증 획득등 연계교육

초등학생 조기유학과 대학생 어학연수 등 해외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유학 트렌드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조기유학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고 전문 분야에 특화된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학 국가로는 미국ㆍ영국 등 기존의 인기 국가에서 벗어나 비용이 저렴한 호주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오는 4일까지 서울ㆍ대구ㆍ전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2007 세계 유학 박람회’를 개최하는 유학 전문업체 iAE 유학네트의 도움을 받아 올해 새로운 유학 트렌드를 전망해본다. ◇ 조기유학 연령 갈수록 낮아져 유학업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나 국제고 진학을 목표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iAE 유학네트의 한 관계자는 “조기유학에 대해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자녀 연령대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이 많지만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의 조기유학을 상담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조기유학을 떠나 국제중이나 특목고 진학에 필요한 영어구사 능력을 미리 갖추려는 의도다. 또 조기유학 열풍이 과거 부유층에서 이제는 평범한 가정까지 확산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을 보내려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필리핀이나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중국 등 아시아의 국제학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1차 유학을 한 후 미국ㆍ호주ㆍ영국 등으로 재유학을 보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 맞춤형 어학연수 증가 대학생들의 어학연수는 이미 트렌드를 넘어 정착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단순히 영어만 배우는 틀에 박힌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인기가 떨어지고 자신의 어학실력과 시간ㆍ비용 등을 고려한 맞춤식 어학연수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유학업체들도 대학생들의 어학연수 기간이 늘어난 데 맞춰 차별화된 어학연수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취업 전문 준비과정이나 2개국 연계 어학연수 프로그램, 단순한 어학연수에 전문 수료증 및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더한 프로그램 등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 준비과정의 경우 영어 전문교육기관에서 필요한 영어연수를 받은 후 컬리지에서 장단기 디플로마(준학사) 과정을 수강해 영어실력과 함께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 대학 유학지로 호주 인기몰이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위한 유학 국가는 미국ㆍ영국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이 대세를 이루겠지만 여러 국가와 지역을 경험하는 다국적 유학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유학 국가로 호주와 캐나다의 선호도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호주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이 여러 곳 있으면서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호주의 유학비용이 저렴한 것은 일부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3년제인 관계로 4년제의 다른 대학보다 학비를 절약할 수 있고 학생비자 소지자에 한해 아르바이트를 허용해 부족한 학비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대학 진학 프로그램인 IBT(Institute of Business and Technology)를 이용할 경우 1년 평균 학비가 1,210만원 정도로 졸업 때까지 3,600여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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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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