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이 특허청장 재임중 강연내용을 묶어 책으로 내놓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예우차원에서 퇴직후 전임기관장의 강연집을 내주는 것은 공무원사회에서 관행처럼 돼 있다. 그러나 이번 출판작업은 특허청이 아닌 재경부가 주도해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이 많다.
1일 재경부에 따르면 김 차관의 특허청장 시절 강연집은 그가 특허청장 재직시 작성했던 영ㆍ국문 강연을 뼈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작성된 초고에는 김 차관본인이 작성한 성장과정과 특허청 직원이 바라본 김 차관 등의 내용도 수록돼 있어 총선을 앞두고 홍보책자로 활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이는 특히 헌정 연설문집이 통상 해당기관이 자비를 들여 퇴직후를 전후해 만들어지는 반면 김 차관의 연설문집은 퇴직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재경부내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김 차관은 2002년2월부터 약 1년동안 특허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3월 재경부 차관에 발탁됐다. 김 차관은 현재 경북 안동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