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아車 ‘기우뚱’

1분기 실적놓고 외국계증권 혹평 쏟아져<BR>“기술적 반등 불구 추세적 상승은 어려워”


기아車 ‘기우뚱’ 1분기 실적놓고 외국계증권 혹평 쏟아져“기술적 반등 불구 추세적 상승은 어려워”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기아차의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기아차 지분을 1% 가량 매입하고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한때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최근 부진한 실적발표 이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제일 강한 펀치를 날린 증권사는 메릴린치증권. 메릴린치는 2일 "기아차의 1ㆍ4분기 실적은 지난 97년 부도사태 이후 최악의 성과"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매도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 JP모건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1ㆍ4분기 실적 약화에 따라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그나마 UBS증권 정도가 "실적이 실망스럽기는 하나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용대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5개월 동안 매출원가 절감 및 판관비 통제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했고 향후 개선 전망도 불투명하다"면서 "지난 4월 초 인상된 철판가격과 원화강세 추세를 고려하고 다른 업체들이 올해 내내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 실적 부진의 가장 중요 요소인 내수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정의선 효과' 및 '제2의 현대모비스' 가능성 논란은 이번 1ㆍ4분기 실적 부진을 통해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기아차 주가의 약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150원(1.21%) 오른 1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3월14일의 1만5,650원과 비교해볼 때 2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5-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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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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