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원금감면등 갱생프로그램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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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회사는 물론 은행과 사채업자들이 신용불량자 구제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채업자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신용불량갱생 프로그램인 '크레딧 닥터'를 다음주 부터 운영한다.
대출금 또는 휴대전화요금 등을 기한 내에 내지 못해 제도금융권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신용불량자를 초기ㆍ중기ㆍ말기로 나누고 최대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시스템이다.
한대련은 연합회 기금과 회원사의 대출재원을 활용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전국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데 현재 500여개 사채업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LGㆍ삼성ㆍ비씨ㆍ국민 등 주요 카드사들도 최근 연체회원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적절한 상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한편 연체이자가 지나치게 불어난 경우 상담을 해 이자와 원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또 연24% 수준인 연체이율을 적용하지 않고 연18~19% 수준의 카드론 이율을 적용하는가 하면 상환기관도 최장 36개월까지 분할 납부하도록 하는 등 가급적 신용불량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한미은행이 오는 7월부터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활성화한다. 한미은행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대환대출(신용카드 연체대금 상환을 위한 대출) 제도를 연체금액ㆍ연체기간ㆍ고객신용도 등을 감안해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캐피탈은 이자나 할부금을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1년여 만에 30여만명을 구제했다.
김민열기자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