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산업] '부품ㆍ소재산업 발전전략 보고대회'

경제도약 이끌 핵심분야로 키운다'부품ㆍ소재산업, 작지만 큰 국가경쟁력' >>관련기사 정부가 2010년 우리나라를 부품ㆍ소재산업의 세계적인 공급기지로 육성하는 전략에 본격 돌입했다. '산업의 씨앗'인 부품ㆍ소재산업을 육성해야만 한국경제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를위해 매년 부품ㆍ소재 전문 벤처기업을 1,000개이상 창업을 유도하고 50여개의 차세대 수출주도형 핵심 부품ㆍ소재 기술을 개발, 관련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수출촉진 및 해외투자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가능성있고 국가 전략적으로 핵심적인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4일 이한동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부품ㆍ소재산업 발전전략 보고대회'를 갖고 2010년까지 부품ㆍ소재의 세계적 공급기지로 도약키 위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취약한 국내 부품ㆍ소재산업 반도체와 LCD 등 첨단제품을 중심으로한 일부 첨단부품이 수출에 주도적 기여를 하고있지만 아직 핵심 부품ㆍ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수입의존도는 로봇이 75%이고 휴대폰 55%, 공작기계와 PC가 50%에 달하는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산업구조는 핵심 부품 및 소재를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와 가공, 제3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에서 아직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기준 부품ㆍ소재 무역수지는 전체적으로는 11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총 무역수지 115억달러의 적자 가운데 부품소재부문 적자는 145억달러에 달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때 감소하는듯 했던 대일 무역수지(부품소재부문)적자폭이 최근들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띠는데 있다. 아울러 부품소재 기업체 및 생산규모가 제조업대비 각 30%에 달하고있으나 지난해기준 국내 대표적 소재산업인 자동차부품의 총 매출규모 168억달러는 미국 델파이사의 매출액 292억달러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이러한 영세성은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육성전략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부품ㆍ소재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 부품ㆍ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핵심부품ㆍ소재를 발굴, 우수 전문업체에 정부와 벤처캐피털 등 민간 투자기관이 함께 투자 및 지원하는 형태의 육성모델을 구축했다. 또 최근에는 생산기술연구원 등 15개 공공 연구소가 네트워크를 형성, 부품ㆍ소재기업의 기술자문 및 공동개발 등을 진행할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입체적인 지원에 나선 셈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매년 50여개이상의 차세대 핵심 부품ㆍ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ㆍ소재기업의 전문화ㆍ대형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세제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M&A와 분사를 활성화해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부품의 표준화와 공용화를 촉진, 비용절감과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1,000개이상의 부품ㆍ소재 전문 벤처기업이 창업할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기술력 향상을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10년동안 2조원을 민관이 공동 투자하는 매칭펀드를 구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에 지원하고 '부품ㆍ소재전문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로 했다. 매년 50개의 수출 핵심기업을 지정,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일본과 독일 등 부품ㆍ소재산업분야가 앞선 국가의 전문기업 200개사의 투자도 유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과학기술정보원내에 '부품ㆍ소재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e마켓플레이스 활성화을 모색하고 이를통해 인터넷 구매조달 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다. ◇부품ㆍ소재산업의 강국 실현 부품ㆍ소재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 부품ㆍ소재산업 분야에서 500억달러의 무역흑자실현이 가능해진다. 수입의존도도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기준 39.2%에 달하던 것이 36.4%로 뚝 떨어진다. 이는 핵심기술력인 설계기술과 신기술응용능력 등이 현재 선진국대비 65%수준에서 85%까지 껑충 뛰어 격차를 크게 줄일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따라서 종합적인 기술경쟁력 수준도 90~95%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경쟁력 확보는 국내 부품ㆍ소재산업을 세계시장의 조달체계에 성공적으로 편입시켜 수출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규모가 커질수록 관련 부품ㆍ소재의 수입이 늘어나는 취약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2010년 우리의 산업시스템은 자생력을 갖추는 한편 부품ㆍ소재산업의 세계적인 공급기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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