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관련 4개기관 테헤란밸리 '立地연대' 추진

빌딩 공동구입 11월입주… 기술개발 지원 극대화 이공계 대학 진학 기피로 장기적으로 산업기술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간판 산업기술 관련 산학기관이 '입지연대'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재단과 한국공학한림원ㆍ한국산업기술평가원ㆍ한국기술거래소 등 기술 관련 4개 기관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변 C빌딩을 공동 구입해 오는 11월께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발된 기술평가 및 거래ㆍ사업화에 필요한 정보취득, 기술개발 정책자금 신청 등 관련 서비스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게 돼 한국산업기술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4개 기관은 기술혁신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산업기술 개발과 지원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입지연대'와 의기 투합해 대지 503평에 지하5층ㆍ지상21층, 연면적 7,553평의 '산업기술플라자(가칭)'를 공동 부담으로 구입했다. 구입비용은 산업기술재단이 절반을 부담하고 ▲ 기술평가원 30% ▲ 기술거래소 15% ▲ 공학한림원이 5%씩 분담했다. 이번 연대는 산업기술재단 등에 재정을 지원하는 산업자원부가 밑그림을 그리고 기술재단 이사장과 공학한림원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준 서울대 총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려대 산학관에 있는 한국공학한림원은 공학기술 분야의 학계 및 산업계 석학 400여명으로 구성된 이공계 분야의 최고 원로기구. 이 총장이 회장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 기술거래소는 정부와 벤처기업협회 등 민관 공동으로 설립한 특별법인으로 기술거래시장을 개설, 운영하면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또 산업기술평가원은 산자부가 운용하는 산업기술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정책자금 신청업체의 기술평가 및 사후관리 등을 맡고 있다. 한장섭 산자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입주기관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집적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각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한 곳에서 기술개발 정보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테헤란밸리에 흩어져 있는 벤처지원단체 및 협회, 부품소재 통합연구단, 생산기술연구원 서울지소 등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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