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일수록 증권분쟁은 줄어드는 것으로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접수한 투자자와 증권사간 179건의 증권분쟁을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한 6개월 동안에 발생한 분쟁은 71건에 그쳤으나 하락한 6개월간에는 101건의 분쟁이 발생했다.
즉, 주가가 상승한 1, 2, 8, 9, 11, 12월에는 월평균 11.8건의 분쟁이 발생한반면 주가가 하락한 3, 4, 5, 6, 7, 10월에는 월평균 18.0건의 분쟁이 일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30포인트나 급락한 5∼7월 석달 동안 전체의 44.7%인 80건의 분쟁이 발생, 주가 급락시 증권 분쟁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이날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90% 상승한 가운데 증권 분쟁은 11건이발생해 이같은 흐름이 계속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설령 증권사 직원이 주문을 잘못 내거나 다소 부당한 권유를 하더라도 주가가 오르게 되면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증시가 활황인경우 분쟁이 대폭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