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변동폭이 60포인트가 넘는 출렁거림 끝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29포인트(1.15%) 내린 1,054.79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초반 1,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13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도공세도 부담이 됐다. 장후반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8억원, 47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들은 1,1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0.41%)과 의약품(0.1%)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4.44%)의 낙폭이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KT가 KTF와의 합병승인을 호재로 0.79% 올랐으며 KB금융(0.54%), 신한지주(0.24%) 등 금융지주사가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주주인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지분매각설로 LG디스플레이(-8.22%)가 급락했으며 신세계(-2.28%), POSCO(-2.19%) 등도 하락했다. 기아차도 BW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32%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