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하철 공격 정보"…美 또 '테러 공포'
뉴욕시, 테러 비상경계령 발동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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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내에 뉴욕 지하철에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로 뉴욕시가 테러 비상경계령을 발동하는 등 미국 전역이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6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뉴욕 지하철이 수일 내에 테러 대상이 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연방수사국(FBI)에서 받았다”면서 “지하철과 다리, 대형 건물 등에 대한 테러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 위협은 지금까지 접수된 것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테러 정보는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서 수집된 것으로 뉴욕 지하철 폭탄 테러의 장소와 시간ㆍ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지하철에 이미 경찰을 증강 배치했고 앞으로 자원과 예산도 대거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머슨 FBI 부국장은 “이번주 비밀작전을 통해 테러 위협을 부분적으로 분쇄했으며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 위협으로 뉴욕 경찰은 지하철 승객의 가방ㆍ유모차 등의 검색을 강화했으며 지하철ㆍ버스ㆍ교량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에도 돌입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 측은 테러 위협 정보가 구체적이기는 하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고 밝혔고 일부 정보 분석가들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웹사이트에 수일 전 처음 나타났던 이 같은 정보의 진의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0/07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