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통령 실장이 내리 3선을 한 이 곳은 임 실장이 의원직을 내놓으면서 자천타천으로 중앙정치권 인사들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이 곳은 투표자의 70% 이상이 한나라당 지지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곳에 중앙정치인을 전략 공천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3일 정가에 따르면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분당에 살고 있는 그는 당 대표 직을 사임한 지난해 초 여의도에 재단법인 '동행'을 설립했으며 최근 1주년 기념식을 갖는 등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인과 함께 김치 담그기 봉사를 하는 등 지역활동도 열심이다.
'대통령의 남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박재완 전 국정기획수석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3년간 청와대 '입' 역할을 한 이 전 수석과 17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분당에 거주하는 박 전 수석도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일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후보군에 올라 있다. 6ㆍ2 지방선거 때 성남시장선거에 도전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의 출마설도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김병욱 현 지역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분당에 사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성남시장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