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 평양을 방문한다. 2년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현회장은 북측 아태 관계자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대북사업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회장의 평양 방문을 추진 중”이라며 “방문 여부는 이미 확정됐고 시기를 조율 중인데 이르면 8월말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05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이후 2년만이다. 윤 사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다시 만나는 문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아태위원회 인사들과 만나 현안 사업은 물론 신규 사업에 대해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사장은 또 금강산종합개발계획과 관련 “2025년까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해금강에서 원산까지 19억8,348만㎡의 땅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달 6월 최종안을 북측에 제시했고 북측 국토환경보존성의 기술 검토를 거친 후 9월께 북측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또 총석정 및 비로봉 관광에 대해 북측과 협의중이다. 윤 사장은 “비로봉 관광은 내년까지 이 지역에 도로가 놓이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에 대해 윤 사장은 “북측과 함께 중국 장가계에 평양 옥류관 지점을 여는 것을 논의 중에 있으며 커트 웰던 미 하원의원이 최근 현대아산을 방문해 사할린 가스 도입 사업을 논의해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사장은 별도의 대북 사업을 시작한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에 대해서 “개인 비리로 물러난 사람이 회사 영업기밀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은 도덕적, 법적으로 침해가 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이 같은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