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글로벌 R&D체제 박차

中합작법인 2007년 여난 30만대 맞춰 센터 구축현대자동차가 2010년 '세계 빅5'로 도약을 하기 위해 중국ㆍ유럽ㆍ미국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현대차는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北京現代汽車有限公司)가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는 2007년에 맞춰 독립적인 현지 R&D 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미국 MBA 출신 80여명을 선발, 기계ㆍ전기ㆍ전자ㆍ금속ㆍ디자인 등 연구인력으로 보충했으며, 내년에는 R&D 인력을 중심으로 국적을 불문한 해외 고급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해외 연구소의 R&D 인력을 현재 140여명에서 700여명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국 연구소의 경우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집단과 베이징시가 공동 설립한 베이징 인근의 기술 연구소를 확대ㆍ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연구소는 기아차도 참여, 현지 실정에 맞는 차량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최고의 연구개발(R&D)센터로 육성될 예정이다. 오는 2005년 동유럽 공장 착공을 앞두고 유럽에도 R&D 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독일 애쉬본 연구소에 현지 디자인과 브레이크ㆍ서스펜션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 354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내년 7월에는 독일 뤼셀스하임에 유럽법인 건물을 신축하는 한편 연구인력도 현재 30명 수준에서 300명으로 늘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미국의 경우 오는 2005년 미국 공장 준공에 앞서 기존의 미국 연구소(HATCI)를 확대 개편한 '현대ㆍ기아 디자인&테크니컬 센터'를 오는 11월 캘리포니아에 완공할 방침이다. 이 연구소에는 자동차 디자이너, 엔지니어, 모델 제작자와 기술자 등 15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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