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달러 환율 100엔 붕괴 임박"

1弗당 101엔대까지 하락…엔화가치 연일 초강세


일본 엔화가치가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1엔대까지 떨어지면서 1달러당 100엔선 돌파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화 환율은 달러 대비 장중 101.43달러까지 하락(가치상승)했다. 이는 전일 대비 1.3%, 올 들어서는 9.2%가 각각 절상된 것이다. 엔화가 달러에 대해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경제상황의 차이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1월 기계주문이 전년 대비 11.4%로 큰 폭 증가하면서 일본 경제는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미국과 분명한 대척점을 그었다. 지난 1월 증가율은 19개월 만에 최대다. 기계주문은 기업들의 향후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그만큼 일본 경제의 상황이 좋다는 의미가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엔ㆍ달러 환율 100엔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가시화됐다고 이날 분석했다. 엔화강세 속도가 달러 약세로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오는 18일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이상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 분명해지면서 달러 약세는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이 자국 수출업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점진적인 약달러 추세를 수용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이날 1.5455달러까지 상승(가치하락)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는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수난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