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미 증시의 7대변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주식시장에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증시동향을 좌우할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다음은 매사추세츠 뉴톤 센터에 위치한 도프먼 인베스트먼츠의 존 도프먼 사장이 예측한 내년 미국 증시의 7대 변수. ▲대선 = 부시를 찍은 유권자들은 아마도 부유층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세율과 주식배당금에 대한 15%의 과세율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외교적으로 선제공격도 불사한다는 대테러 강경정책과 일방주의적 개입정책이증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다만 군비지출 증대 및 느슨한 환경규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화학,공공설비, 군수, 제약주들에는 부시의 재선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테러 = 지난 2001년 9.11사태 발생 하루전 S&P 500지수는 1092.54를 기록했다. 사태후 엿새만인 17일 증시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증시는 닷새 연속 약세를 기록,21일 965.80으로 바닥을 친후 10월 25일 사태이전 수준인 1100.90을 회복했다. 알-카에다가 9.11과 유사한 테러에 다시 성공할 경우 시장에 미칠 충격파는 9.11 당시보다 훨씬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이 사로잡히거나 사살될 경우 증시는 아마 5% 이상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 ▲이라크, 원유 = 이라크 문제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주가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13개월전 배럴당 30달러 수준에서 최근 50달러선까지치솟은 유가폭등세로 대부분의 에너지주들이 혜택을 받았지만 아직도 투자매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고유가는 유화제품,비료, 철도, 항공 등 수많은 업종의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률 = 2000년에는 주식가치가 과대평가되어 있었고, 지금도 약간 높은 편이다. 2003년과 2004년에는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S&P 500 기업군의 주가수익률수준이 30선에서 현재의 19.5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역대증시 평균치인 1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배당률도 역대 평균치보다 높은 1.7%를 기록하고 있지만지난 80년대 당시만 해도 배당률이 3%선 이하로 떨어지면 증시위기론이 제기되곤 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금리 = 내년 증시의 주요변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인상 여부다. 2001-2003년에 FRB는 금리를 13차례나 내렸지만 지난 7월부터 다시 죄기 시작해 지금까지 3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또 이르면 이달중 또 한차례의 금리인상 결정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지나친 걱정은 하지않지만 FRB의 긴축기조는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 미국경제는 지난 3.4분기중 연간기준 3.9% 성장률을 내보였다. FRB가 바라는 수준일 것이다. 경제가 이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되 과열되지만 않는다면 FRB가 지나치게 강력한 개입책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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