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해 기름찌꺼기 남하 멈춰

집중방제로 상당부분 제거…고군산도 유입차단 만전

전북 앞바다까지 밀려들었던 기름찌꺼기들의 남하가 주춤한 사이 방제당국의 집중방제로 기름띠 및 기름찌꺼기 상당 부분이 제거됐다. 18일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해역에서 120여㎞ 떨어진 전북 군산시 연도 부근에서는 여전히 지름 1m 안팎의 ‘타르 덩어리’들이 발견되고 있으나 확산 추세는 멈춘 것으로 관찰됐다. 또 군산시 개야도 해안 등에 밀려들었던 타르 덩어리와 옅은 기름띠도 전날 방제작업과 자연휘발 등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보령 삽시도ㆍ호도ㆍ녹도 주변에 떠 있던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도 상당 부분 제거됐으며 천수만 남단 입구인 영목항과 보령 화력발전소 앞바다에는 추가 유입 없이 오염군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전북 지역 최대 어장이자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관광지인 ‘고군산도’ 해역까지 기름찌꺼기가 밀려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방제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군산시 십이동파도에서 말도에 이르는 해상에 경비정과 방제어선 등을 전진 배치, 기름찌꺼기의 추가 남하를 저지했다. 사고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선체에 대한 보수작업과 세척작업이 전날 밤 완료됨에 따라 사고발생 이후 12일 만인 이날 오전11시께 사고해역을 출발, 당초 목적지인 서산 대산항 현대오일뱅크 유류하역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태안교육청은 원유유출에 따른 피해지역 주민들의 방제작업 지원을 위해 소원초등학교 의당분교를 비롯해 원북초등학교 등 피해지역 6개 초등학교의 겨울방학 종업식을 당초 오는 21일에서 27~28일로 1주일 정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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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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