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 "12년만의 최대호황 불안도 상존"

IMF "12년만의 최대호황 불안도 상존"高유가·美무역적자 확대등 대응시급 「불안한 12년만의 최대호황」 국제통화기금(IMF)가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정책결정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연 뒤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이다. 세계경제가 아시아발(發) 위기에서 벗어나 올해 12년래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같은 성장세가 깨질 수 있는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IMF와 세계은행(IBRD)합동연례총회에 앞서 발표된 보고서와 성명서 내용의 핵심은 크게 2가지. 하나는 올해 미국 등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의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12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각국의 인플레율이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어서 아직까진 인플레 우려도 높지 않다는 것이 IMF의 분석이다. 둘째는 이같은 「저인플레속 고속성장」은 하지만 곳곳에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어 자칫 잘못하다간 깨져버릴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들 위험요인들이 돌출될 경우 세계경제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되는 만큼 세계각국의 주의와 대응이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IMF는 우선 위험요인으로 고유가 문제를 꼽았다. IMF는 현행의 고유가는 세계경제의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를 악화시킴으로써 세계 최빈국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세계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산유국들의 추가적인 조치를 필요하고 산유국과 소비국간 협력관계 구축도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또 환율불안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일부 선진국가의 주가 과대평가 등 금융·경제분야의 불균형문제도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중대변수라는 것이 IMF의 지적이다. IMF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경제활동을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의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반전될 경우 미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각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는 등 경제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어 세계경제에 또다른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각국경제의 개혁방향과 관련, 미국은 무역적자 문제와 함께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데 대해 계속 유념해야 하며 일본은 내수경기 확대에 의한 경제회복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머징 마켓은 금융분야를 비롯한 구조개혁문제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고 IMF는 꼽았다. IMF는 이밖에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세계의 빈곤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선진국들의 지원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돈세탁 방지를 위한 세계각국의 단결이 필요하며 경제위기 방지를 위해 민간부문의 책임과 참여를 확대하는 쪽으로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영기자IN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19: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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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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