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주요대학의 2011학년도 대학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평균 경쟁률은 20~40대 1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일부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경우 2,646명 모집에 역대 최다인 7만8,654명이 지원, 2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은 47.8대 1이었으며, 이 중 의과대학이 129.4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다음은 심리학과 101.4대 1, 미디어학부 91.34대 1 순이었다.
서강대는 1,108명 모집에 5만863명이 지원, 45.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수시 2차 일반전형 사회과학계의 경우 186.9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화여대는 1,493명 모집정원에 2만5,930명이 몰려 17.4대 1을 기록했다. 일반전형이 28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조형예술 우수자 전형 25.5대 1, 재능 우수자 전형 12.6대 1 등이었다.
이밖에 한양대 서울캠퍼스가 50.3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의예과가 175.43대 1을 기록했으며, 45.76대 1을 기록한 중앙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의학부가 252.92대 1, 심리학과 160.92대 1, 광고홍보학과 137.67대 1, 정치국제학과 127대 1, 신문방송학과 157대 1, 화학과 118.09대 1, 생명과학과 132.33대 1, 화학신소재공학부 114.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9일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대는 평균경쟁률 6.62대 1을 기록했으며, 10일 마감한 연세대는 모두 5만9,208명이 몰려 20.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수시 모집인원이 대폭 증가해 수시모집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수능 응시인원 증가와 2012학년도 수시 전형방법 및 수능의 변화로 재수를 기피하는 경향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시에서 합격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생각한 수험생들이 수시에 더욱 집중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