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이 4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월간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24억달러를 올려 12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수출은 전년동월비 39.5% 늘어난 21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간으로는 처음 ‘2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지난 94년 12월 100억달러(107억달러)를 넘은 이후 9년3개월만에 다시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수입은 20.1% 증가한 190억700만달러를 기록해 이로써 무역수지는 23억9,000만달러흑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3월까지의 무역흑자 누계는 72억달러로 연간 목표치(100억달러)의4분의 3에 육박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8억6,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8억달러수준을 유지했으며 수입도 7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67.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54%), 컴퓨터(48.2%), 무선통신기기(40.6%), 철강(41.3%)과 함께 가전(27.4%), 일반기계(39.2%), 석유화학(14.5%) 등이 대다수가 호조를 보였다. 인도 스케줄상 물량이 감소한 선박(-2.1%)과 석유제품(-0.4%)만이 부진했을 뿐이다. 지역별로는 중국(53.6%)은 물론 미국(40.6%), 일본(51.5%), EU(36.1%)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석유제품 수입감소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둔화(7.7%)된 반면 자본재(15.4%)와 소비재(13.8%)의 수입은 증가했다. 특히 원유는 고유가로 도입물량이 줄어들어 전년동월비 4억5,000만달러 감소한 19억6,000만달러에그쳤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누적 무역흑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 비해 대일적자는 51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임석훈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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