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印, 스텔스전투기·원전 공동개발

서방 방산시장 견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1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이 뚫고 들어온 인도 군수산업의 파이를 지키기 위한 밀착외교에 나선다. AFP통신 등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날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와 300억 달러 규모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인도 내 2기의 대형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계약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인도와의 교역 규모를 현재 100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15년 20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AFP 통신이 인용한 글로벌 컨설팅사인 KPMG의 분석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 조달국으로 앞으로 2016년까지 방위분야에서 총 1,1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은 지난 50년대 이래 주로 러시아 무기에 의존해 왔던 인도 방위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달 인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0억달러에 달하는 보잉사 항공기 공급계약을 성사시켰으며, 7월에는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11억달러 규모의 제트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90억달러 규모의 원전 계약을 맺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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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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