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군, 한강상수원에 폐유 버려

미군, 한강상수원에 폐유 버려미군이 독극물(포름알데히드) 한강 무단방류에 이어 폐유를 한강 상수원지역에서 불법적으로 방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미군의 환경오염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25일 한 미국인이 「미군이 조직적으로 폐유를 무단방류했다」는 제보를 해와 확인한 결과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소재 미군기지 「캠프 이글(CAMP EAGLE)」에서 91년부터 최근까지 10여년 동안 한강으로 유입되는 남한강 지류인 섬강으로 항공유 찌꺼기를 정화처리하지 않고 무단방류해 왔다고 밝혔다. 섬강은 한강으로 유입되는 남한강 지류로서 강원도 원주시 15개동 21만명의 시민이 사용하는 1일 취수량 9만1,000톤(1일 시설용량 9만5,000톤)의 원주 제2정수장이 있다. 녹색연합은 『캠프 이글측은 폐유를 「기름-물 분리기(OILY WATER SEPARATOR)」를 통해 정화한 후 내보낸다고 주장했으나 조사결과 실제로 「기름-물 분리기」라고 미군측이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콘크리트 폐유저장고이며 분리를 위한 시설이 아님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제의 폐유저장고는 미군의 아파치 헬기에 주유를 하거나 기름을 운반할 때 새어 나온 기름 찌꺼기를 모아 두었다 그대로 방류하는 데 사용되었을 따름이라고 녹색연합은 덧붙였다. 캠프 이글은 한국군 기지에 둘러싸여 있어 일반인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에 있으며 지난 94년 변압기 폐유 400여ℓ가 관계자 부주의로 유출되는 등 지난 94년과 98년 등 최근 2차례에 걸쳐 대규모 폐유유출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이라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폐유 방류장면 사진 배관시설 도면 오염폐수 및 폐유 샘플 오염 토양 샘플 등을 공개했으며 샘플에 대해서는 이미 성분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19: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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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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