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달러화 가치 추가하락 여지 클듯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의 추가 하락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6일 FRB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0.5%)으로 금리를 인하하자 미 경제 침체의 골이 생각보다 깊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는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약세 기조를 보였다. 실제 지난 8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유로 당 1.0133달러로 마감, 전날의 1.0113달러보다 상승했으며, 장 중 한 때는 1.0136달러까지 급등하며 지난 7월 19일 이후 4개월 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급속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날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심리적 지지선인 120엔대를 뚫고 119.74엔을 기록했으며, 추가 하락의 여지도 커 118엔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FRB 금리인하로 달러화에 대한 매도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의 추가 급락 여지가 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외환시장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금 시장으로 몰려 금 값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국제연합(EU)이 이라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 미- 이라크전이 한발 앞에 다가왔다는 불안감이 금융시장에 확산되면서 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8일 금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80센트 상승, 온스 당 321.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이후 최고가다. 특히 전날은 금 값이 하루 동안에만 3달러 상승, 5주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가도 UN의 대 이라크 결의안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중동지역의 수급불안으로 최근 3주간의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40센트 오른 배럴 당 25.7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초과생산이 일시적인 석유 수급불안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지만, 유가는 미-이라크 전쟁 위협이 고조되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되고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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