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휘청'

옵션만기일 맞아 5,118억 쏟아져…개인 대규모 매수로 낙폭 줄여

2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코스피지수가 출렁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증시에서 차익거래 프로그램 매물로 나온 매도 금액은 5,118억원에 달했다. 비차익성 매도 물량 947억원까지 합치면 6,065억원이 프로그램 거래를 통해 시장에 쏟아져나왔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옵션만기 영향보다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가 주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한 선물 계약은 총 6,155계약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틀간(11~12일)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로 베이시스(선물이론가에서 현물가격을 뺀 것)가 악화되자 이달 들어 약 1조원가량 유입됐던 차익거래성 프로그램 물량이 청산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된 것도 프로그램 매도 급증의 원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선물 이론가격도 덩달아 내려가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되기 때문. 이날 베이시스는 장중에 컨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갔으나 결국 백워데이션 쪽으로 기울었다. 한편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이 크게 줄었다.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3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급락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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