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지역언론 첫 여성 수장 이연희 울산매일 대표이사

"기획·특집기사로 신문 차별화 할것"<br>안보이는 곳서 봉사하는 사람 위주로 편집 방향 재편<br>지역 세세한 소식 담아 시민들에 친근하게 다가갈터


[BIZ플러스 영남] 지역언론 첫 여성 수장 이연희 울산매일 대표이사 "기획·특집기사로 신문 차별화 할것"안보이는 곳서 봉사하는 사람 위주로 편집 방향 재편지역 세세한 소식 담아 시민들에 친근하게 다가갈터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말 달라졌구나’라는 말을 들을 만한 신문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언론 사상 ‘첫 여성 대표이사’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연희(사진) 신임 ‘울산매일신문사’ 사장. 그는 모방보다는 자기 색깔을 가진 차별화 된 신문 만들기에 나서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달 22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된 후 2일 취임,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민족사관고등학교 학부모 대표,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공동대표, 국제로타리 3720 총재특별대표, 민주평통자문위원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온 데 이어 지역언론 수장 자리를 맡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중앙언론이나 기존의 잘 돼 있는 신문을 모방하기보다 자기 고유의 색깔을 가진 신문을 만들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더 나아가 독자들에게 ‘푸근한 느낌’을 주는 신문으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차별화’는 기사 내용과 신문 형식 등 여러 면에서다. 우선 “기획기사와 특집면 등을 늘려 활자매체가 가진 장점을 살리고 싶을 뿐 아니라 이른바 ‘잘 나가는 사람’보다는 보이지 않는 데서 땀 흘리는 사람, 봉사하는 사람들 위주로 방향성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간지가 담지 못하는 지역의 세세한 소식을 담아 시민들이 ‘우리 것’이라고 느끼는 신문이 되게 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 사장은 또 “독자들의 눈길이 먼저 신문 편집에 가는 만큼 ‘새롭다’는 느낌이 확 들 정도로 외형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싶다”면서도 “이 같은 변화들은 혼자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내부 구성원·전문가들의 입장을 잘 경청하고 조율해 ‘적당한 속도’로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사 재도약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자를 비롯한 직원들이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사세가 탄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조직운영에 힘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활동의 폭은 넓었지만 언론사와 크게 관련 없는 일을 해온 그가 지역신문 대표이사를 맡게 된데 대해 ‘우려’의 눈길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는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 있어야 숲을 볼 수 있듯이, 언론사 밖에서 객관적으로 신문을 봐왔던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며 “속사정을 너무 잘 알아서 ‘이래 봐야 안될 텐데’하며 포기하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관점에서 일을 추진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척박한 지방언론 현실에서 대표이사가 되는 것에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늘 도전을 즐긴다. 고민을 안 한 건 아니지만 뭘 하든 잘 될 것이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살아가는 스타일이라 이 일 역시 그런 맘으로 받아 들였다”고 뒤돌아봤다. 이 사장은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현실에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매일 아침 여러 개의 신문을 꼼꼼히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언론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자의 ‘위치’에서 이제는 언론사 경영인으로 자리바꿈한 그는 “변화가 더디고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역의 신문이니만큼 사랑하고 아끼는 맘으로 지켜봐 달라”는 시민들을 향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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