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0년 증시전망] 외국인 정보통신중심 순매수 지속

국제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로이터가 내년도 아시아 각국증시를 전망한 바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올해 상승률이 34%로 아시아 5개국 중 최고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따. 대만이 24%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응답자들은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데다 높은 경제성장률, 간접투자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한국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동성이 잉여상태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들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특히 고성장 추세에 있는 한국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정보통신 및 인터넷, 반도체 관련산업의 성장성에 신뢰를 보내고 있어 이들 주식 편입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점쳐진다. 외국인 중에는 99년 한국시장에서 달러기준으로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많은반면 이러한 기회를 놓친 것을 아쉬워 하는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7%의 고성장, 수출 호전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지속 등으로 투자분위기가 좋아지며 해외로부터의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원화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투자자의 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다 급속한 내수회복에도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외국인은 시가총액대비 보유비중을 꾸준히 늘려 99년 10월말현재 전체의 21%를 넘고있다. 지난 98년 5월 외국인투자한도가 폐지되면서 단기투자로 이익실현에 치중하는 외국인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가장 큰 변화는 세계시장과의 동조화와 주가 차별화였고 올해도 외국인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있는 정보통신주와 인터넷 관련주에 집중투자하면서 시장 동조화와 주가차별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는 당장 수익이 나지않는데도 불구, 정보통신산업으로 패러다임전환을 맞아 적어도 올해에도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외국인은 정보통신, 인터넷 주식이 집중돼있는 코스닥시장에 올해 본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올해 5월부터 MSCI지수내 대만비중이 순차적으로 확대되면서 한국비중이 기존의 24.1%에서 18.7%로 22.4%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증권은 현재 한국시장에서 MSCI지수를 준수하는 외국인은 40%로 추정하고 이 경우, 6조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되지만 FT지수 편입과 신규자금이 각각 3조원씩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균형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미 중앙은행이 경기과열과 주식버블에 대한 선제조치로 통화정 을 긴축으로 돌리고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다소 외국인 투자가 주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기업실적 개선 등 경제 펀더멘털이 좋은데다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국가 신용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외국인의 신규자금 유입이 적지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 및 재벌에 대한 강력한 개혁조치가 이어지면 올해내 국가신용도가 두 단계 이상 상향조정돼 A등급으로 올라선다면 연기금 등 외국인중 신용도를 중시하는 보수적인 펀드들이 대거 한국시장에 대한 참여를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관련기사



이병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