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아공 월드컵] 日, 남미 벽 넘어 '아시아 자존심' 지켜낼까

29일 밤 11시 파라과이와 16강전<br>우승후보 스페인-포르투갈 '혈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이 탈락하면서 아시아의 눈은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랭킹 45위인 일본은 파라과이(31위)를 맞아 8강 진출을 다툰다. 이 경기 이후에는 세계랭킹 2위와 3위가 맞닥뜨리는 스페인-포르투갈의 16강전이 펼쳐진다. 유럽 이베리아 반도의 축구 강호인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파라과이-일본(29일 오후11시ㆍ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오카다 다케시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목표는 4강"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월드컵 직전에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1승4패의 형편 없는 성적을 거두며 세계의 비웃음을 샀던 그가 자신의 말대로 일본을 16강에 올려놓았다. 축구팬들은 오카다호가 과연 세계 4강 진입의 목표를 이루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덴마크를 맞아 3대1 완승을 거두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조별예선에서 2골을 쏟아부은 혼다 게이스케(CSK모스크바)의 공격력은 단연 돋보인다. 이에 맞서는 파라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골만 허용한 막강한 수비력이 위협적이다. 일본이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남미팀을 꺾게 되는 것이다. 일본은 남미팀을 2번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양대 산맥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어서 모두 패했다. 파라과이가 승리하면 지긋지긋한 '16강 징크스'를 깨게 된다. 파라과이는 지난 1986년, 1998년, 2002년 3차례나 16강에 올랐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스페인-포르투갈(30일 오전3시30분ㆍ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양팀의 상대전적에서는 스페인이 15승 12무 5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들어서는 3번 싸워 1승1무1패로 팽팽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돋보인다. 포르투갈은 북한을 상대로 7골을 꽂아 넣었고 스페인은 칠레ㆍ온두라스전에서 각각 2골씩 기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을 다투는 양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비야는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 공동 2위(3골)를 기록하고 있고 호날두는 북한전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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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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