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복합무역이다

이제는 복합무역이다 제39회 무역의 날을 맞아 우리경제에 있어서 무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살다시피하는 우리로서는 한시도 수출의 중요성을 잊을 수가 없지만 특히 금년은 건국이후 무역수지 누계상 처음으로 순 흑자국으로 전환한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비록 수출주도 성장에 성공했지만 무역수지면에서는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몇 년을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무역적자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외환위기를 맞아 수입이 급감한 반면 수출은 건실한 증가세를 유지함으로써 올해 비로소 누계상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원년이 된 것이다. 앞으로 계속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다행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소비 증가와 수입자유화 등 여건변화에 따라 수입도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경제가 다시 외환위기에 빠지지 않고 건실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무역에 대한 일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존의 제조상품만으로는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수출의 대종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철강 조선 반도체 가전등 주력수출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공급과잉상태에 있어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 수출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노동집약상품은 물론 주력 수출품에 있어서도 중국에 밀리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앞으로는 상품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무역환경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서비스 수출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동시에 물류와 금융 등 서비스를 포괄하는 이른바 복합무역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그동안 추진해오고 있는 동북아 물류중심지 전략과 국제비지니스 중심지전략은 크게 보면 복합무역 전략이라 할수 있다. 싱가포르 홍콩 네덜란드 등은 이 같은 복함무역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복합무역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도 상품 못지 않은 수출상품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정책면에서도 상품 및 서비스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항만 공항등 하드웨어 확충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가 이뤄지도록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지식 및 감성적인 요소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배타적인 국민성에서 벗어나 열린 자세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력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