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문화외교는 정치·경제·사회 교류의 바탕"

訪韓 바타니 伊 무역공사 사장


"'문화외교'는 정치ㆍ경제ㆍ사회교류의 바탕이 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는 제품에도 붙지만 예술도 해당되지요." 14일 방한한 움베르토 바타니(71) 이탈리아 무역공사 사장은 이태원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바타니 사장은 외교관이던 지난 1980년대부터 미국ㆍ러시아ㆍ벨기에 등 15개 이상의 나라에서 이탈리아 예술전을 열어 적극적으로 자국의 문화를 알려온 인물로 2005년부터 무역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무역공사 서울무역관 개설 30주년과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예술의 두 가지 꿈:세계 거장들과 이탈리아 판화공방 2RC의 만남'전(9월15일~10월29일)을 마련해 한국을 찾았다. 바타니 사장은 "쉬운 사례로 오늘날 널리 사랑 받고 있는 크리스털 세공기술이 시간을 거슬러 15세기 밀라노 장인에게 기원을 두고 있듯 문화와 예술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강력하다"면서 "1959년 로마에 세워진 판화공방 2RC에서 만든 작품들은 루초 폰타나, 프랜시스 베이컨, 헨리 무어 등 거장의 작품에 장인들의 (판화)기술이 어떻게 조력자가 됐으며 이것이 어떻게 예술 대중화에 기여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바타니 사장은 개인의 독창성과 창조력의 산물인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존중을 당부했다. 그는 "예술뿐 아니라 기업적인 측면에서도 투자와 개발로 얻어낸 아이디어 등 지적재산권은 꼭 지켜져야 할 중요한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최근 전세계 10개국에 14개의 지적재산권 보호사무소를 개설,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난히 '짝퉁'이 많은 이탈리아 상품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해 중국ㆍ러시아ㆍ브라질ㆍ인도ㆍ미국 등 전세계 10개국 14개 도시에 지적재산권 보호사무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에는 2007년 11월에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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