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실적 알차게 영근다] 삼성전자

반도체·LCD·정보통신부문 실적 탄탄





'트로이카 턴어라운드' 삼성전자는 반도체ㆍLCDㆍ정보통신 등 3대 주력사업의 실적이 하나같이 뚜렷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여기다 디지털TV부문에서 히트작이 쏟아져 환율하락 등의 악재를 떨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ㆍ4분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어 4분기에는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풍성한 가을을 맞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부문은 반도체. 지난 2ㆍ4분기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던 D램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95년 이후 10년만에 슈퍼 호황을 맞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였던 낸드플래시도 수급조정을 거치며 가격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특히 하드디스크 대신 낸드플래시를 저장 장치로 채용한 UMPC 등은 낸드플래시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각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문에서는 6월 출시한 울트라에디션, E900 등의 모델이 월 60만대 이상의 판매를 보이며 수익성 회복을 이끌고 있다. 울트라 에디션은 삼성 휴대폰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 철학이 결합해 탄생한 차세대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업으로 지난 8월 중국 시장으로 출시하며 애니콜 신화를 다시 한번 재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성적표의 키를 쥐고 있는 부문은 LCD. 일단 LCD 모니터 가격은 3분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17인치 제품의 경우 지난해 9월 170달러에서 올 7월엔 103달러까지 급락했지만 8월 110달러까지 다시 올랐다. 모니터 가격이 반등하며 LCD 패널 가격도 7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 들어 대만의 모니터용 패널가격은 17인치가 평균 108∼110달러로 7월에 비해 3∼5달러 정도 올랐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17인치 패널이 연말에는 12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모니터 가격의 반등은 LCD 시장 상황이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 분위기에서 반전하는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LCD사업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효자상품인 LCD TV는 보르도 TV를 앞세워 유럽, 미국, 중국 등지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하반기에는 명품 LCD TV인 모젤을 선보이며 보르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 발표회…해외 현장 방문… 사장단 실적경영' 총력 삼성전자 사장단은 풍성한 가을걷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제품 발표회는 물론 해외 현장 및 거래처를 잇따라 방문하며 하반기 경영실적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보통신촐괄의 이기태 사장은 지난 8월31일 제주에서 꿈의 초고속이라고 불리는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발표회 가진데 이어 이건희 회장의 밴 플리트상 수상에 맞춰 미국을 방문, 미국내 와이브로 사업 진행 현장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은 최근 미국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의 전격적인 제휴로 순수 국산 기술인 와이브로를 미국 기간통신망에 제공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지난 11일 낸드플래시메모리의 개념을 바꾸는 'CTF(Charge Trap Flash)' 기술을 발표, 다시 한번 세계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황 사장은 메모리 집적도를 1년에 두 배씩 증가시킨다는 '황의 법칙'을 7년 연속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플래시토피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보르도 LCD TV의 히트로 잔뜩 고무된 디지털미디어 총괄의 최지성 사장은 9월초 개막된 독일 'IFA 2006'에서 개막연설자로 등장하면서 '3년 후 디지털 절정기'를 예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 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고전했던 이상완 LCD총괄 사장도 심기일전의 자세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8세대 라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가전총괄의 이현봉 사장은 최근 앙드레김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전사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2010년 매출 10조원의 목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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